BDO 칼럼 - 우리나라 패션계의 미래
- 고 은
- Feb 1, 2016
- 2 min read
어연 BDO 시리즈를 연재한지 반 년이 지나간다. BDO 시리즈의 목적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생하는 유행 따라가기를 조금이라도 막고, 다른 방면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찾게 도와주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국제학교의 환경은, 일반 학교들과도 달리 다양한 국적과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많고, 아무래도 조금 더 서구적이고 개방적인 마인드의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그런 이점들을 모아 학교 내의 소위 패셔니스타 들을 소개하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독특하고 자신만의 소신을 가진 스타일링들을 소개하고 그 분들에게 마냥 똑같이 행동하려고 하는 청소년들과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부탁하면서 BDO 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옷에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옷에 따라서 그 사람의 성격이 보이고, 그 사람의 특성과 취미 또는 나아가 직업까지 알아차릴 수 있다. 그래서 패션이라는 분야는 중요하다. 단순해 보일지라도 마케팅 부터 시작해 디자인, 패턴, 봉제, 기업 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 하나의 옷이 탄생한다. 각 나라 마다 트렌드, 문화, 환경이 다르고 자원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패션시장을 구축한다. 4대 패션위크 라고 불리우는 뉴욕, 밀라노, 런던, 파리 패션위크 사이에서 이제 서울 패션위크 하면 이름을 내밀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영향력은 커져가고 있다.
최근 내가 바라봐온 우리나라의 패션시장은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남들은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보면서 좋은 평가를 할지라도 나는 다소 부정적인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패션계는 매우 크다. 급속도로 성장했고, 외국까지 이름을 내민 디자이너들도 셀 수 없이 많다. 과거에만 해도 매몰차게 찬밥 신세를 지니던 신진 브랜드들도 이제는 거의 모든 청소년이 알다시피 하며 인기세를 즐기는 중이다. 여기까지는 참 성공적으로 보인다. 트렌디 하고 패션감각 넘치는 사람들 만이 거리에 있을 것 같지만, 길을 나가보면 사뭇 다른 광경이 펼쳐진다.
같은 옷, 같은 신발, 수 없는 사람들이 같은 차림을 하고있다. 여름에는 테니스 스커트, 겨울에는 보이프렌드 진, 여름에는 버켄스탁, 겨울에는 팀버랜드 부츠. 후드티는 챔피언과 챈스챈스 운동화는 조던. 소위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준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아 채릴 아이템들과 브랜드이다. 우리나라는 패션계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결국 사람들은 개성이 아닌 유행 따라가기에 몰두하는 것이다.
에디터는, BDO 시리즈를 통해 생뚱맞을 수도 있지만, 개성있는 사람들을 소개해서 이를 바꾸고 싶었다. 유행을 따라가는게 그 당시 트렌디해 보일 수도 있고, 멋있어 보일 수도 있으며, 실제로 그 유행인 아이템이 마치 딱맞는 신발마냥 나에게 잘 어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의 발사이즈가 똑같지는 않은 법, 각자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고 체형도 다르며 취향도 다르다. 개성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누군가를 탓하는 것이 아니고 이를 탓하자는 것이 아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우리나라의 패션시장은 더욱 크게 성장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문제점을 인지 못한다면, 이 시기를 영영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조금은 힘들겠지만, 유행과, 남들 시선에서 조금만 벗어나 보자. 분명히 언젠가는 자신에게 꼭맞는 스타일을 찾을 것이다. BDO 독자분들, 그리고 이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도 한 번만 더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남을 위한 옷인지 나를 위한 옷인지!
그렇다면 오늘은 이만 마치고, 다음 편에서도 즐겁게 우리학교의 패셔니스타들을 소개하러 돌아오겠다.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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