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넌 누구니
- 박세진
- Oct 11, 2016
- 3 min read

매미가 울어대고 더운 여름을 나고 있을 무렵, 대한민국을 더욱 뜨겁게 했던 행사가 있었다. 바로 리우 올림픽인데, 우리나라에서 했던 수많은 경기중 우리 누나, 김연경 선수가 이끌었던 여자배구팀은 온 국민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팀플레이와 강력한 스파이크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경기를보며 팀내에 다른색 옷의 사람을 보고 ‘저사람은 다른팀인가?’ 라고 생각하고 왜 점수를 얻었지? 라는 생각했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학교에서도 매 시즌 진행되는 친숙한 배구경기, 그리고 알고보면 더 재밌는 배구경기를 위해 배구와 3년째 인연을 쌓아가고 있는 필자가 독자들을 대신하여 배구에대해 파헤쳐 보도록하겠다.
먼저 배구는 코트를 중점으로 양팀에서 각각 6명의 플레이를 한다. 하지만 리베로가 투입되면 7명의 선수가 플레이 할 수 있다.네트와 가장 가까운곳은 세터 그다음으로 공격수인 양쪽 스파이커, 가장 장신인 선수가 주로 도맡아하는 미들 블로커 혹은 센터공격수, 그리고 리베로가 있다. 아마 리베로라는 단어가 제일 생소할 것이다. 리베로가 바로 올림픽 경기중 흔히 볼수 있는 유니폼 색상이 다른 선수이다. 리베로는 수비 전문 선수임으로 코트로의 출입이 자유롭지만 서브와 공격인 스파이크를 할 수 없다. 그래서 구분을 쉽게 하기위해 다른색상의 유니폼을 입힌다. 이렇게 6명의 선수들은 자신의 팀이 포인트를 얻을때 마다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경기를하게 된다.

배구에서 사용되는 용어 서브, 리시브, 세팅, 스파이크, 블로킹, 이것이 배구의 가장 기본적인 용어이다. 서브는 각 포인트가 시작될때 네트넘어 상대편에게 공을 넘기는 것이다. 리시브는 서브의 반대말로 상대편이 넘긴 서브를 되받아 내는것이다. 세팅은 주로 세터가 스파이커에게 높이 공을 띄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세터가 세팅을 해주면 스파이커가 네트가까이에 있는 공을 상대편 코트로 내려치는 것이 스파이크다. 상대편이 스파이크를 할때 마냥 가만히 있을 순 없는데, 그때 하는 것이 블로킹이다. 블로킹은 뛰어올라 공을 막아야하기때문에 장신의 선수들이 유리하다.
이렇게 용어와 포지션을 알아도 규칙을 모른다면 경기에서 무슨일이 벌어진건지 알 수 없다. 그런의미에서 배구 경기중 점수를 잃는 다양한 방법들을 설명해 보려 한다. 첫번째로는 공을 세번째 터치 후에 넘기지 못했을때이다. 배구는 자신의 팀에서 최대 공을 세번 터치 한뒤 상대편 코트로 넘길 수 있다(리시브 – 세팅 – 스파이크). 하지만 이 세번의 터치에도 넘기지 못한다면 상대 팀이 점수를 얻게된다. 다음은 서브미스, 서브를 할때 네트를 넘기지 못하거나, 상대팀에게 넘어가도 코트안에 들어가지 않고 선을 넘었을경우, 그리고 서브를 할때 선을 밟았을 경우 상대팀이 점수를 얻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네트터치이다. 스파이크를 하거나 네트 가까이에 있는 공을 넘길때 네트를 손으로 만지게 되면 스파이크가 성공해도 상대편 코트에 공이 떨어져도 상대팀이 점수를 얻게 된다. 이것 말고도 배구에는 점수를 잃는 또는 점수는 얻을수 있는 방법은 더 다양하게 있다.
지금까지 배구의 이론적인 부분을 기본적인 요소들만 골라 설명하였는데 이렇게만 봐선 배구의 매력을 잘 알 수 없다. 그래서 실제로 학교 배구부로 활동하고 있는 부원 두명에게 배구의 매력에 대해 물었다.
“제가 처음부터 배구에 관심이 있는건 아니였어요, 배구를 하게된 계기는 크로스컨트리 연습가기 싫어서 배구 트라이아웃을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그 다음에도 계속 트라이아웃을 가게됬고, 배구팀에 붙어서 배구를 시작하게 됬어요. 제가 지금까지도 계속 배구를 하고있는 이유는 팀원들이 가장 큰 이유인것같아요. 아무래도 팀워크가 중요한 스포츠이다보니 팀원들을 알아가는게 좋아요. 그다음은 배구를 플레이할때 개인의 기량도 많이 필요하다보니까 저를 발전시키며 얻는 성취감도 정말 커요. 어제 안되던게 오늘 되고 그러니까 실력이 느는거같은 기분이들어서 좋아요.” (10학년 위다희)
“저는 8학년때 미국에 있을때 배구를 처음 접했어요. 그때 당시에는 배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기때문에 리시브,서브,세팅,스파이크 모든것을 차근차근 배워나가야 했어요. 경기경험이 몇번 없을때에는 항상 경기를 망치고 팀원들에게 ‘미안해’라고 반복해서 말했던게 생각나요. 하지만 계속해서 연습한지 이제 4년째가 되가는 지금은 배구팀에서 중요한 포지션인 세터를 맡아 하고 있어요. 저는 항상 코트안에서 “ ball to setter” 또는 “mine (리시브를 받을때 다른사람과 부딪히기 않기위해서 자신의 공이라고 외치는것)” 라고 외칠때 열심히하는 제모습에 자랑스럽기도해요. 연습하는게 힘들기도 하지만 열심히 땀흘리며 연습해서 우승을 했을때의 그 성취감이 제가 계속 배구를 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11학년 손희주)
이 배구부원들의 말처럼 배구는 무한한 성취감을 안겨주는 매력적인 스포츠이다. 또한 경기 밖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에게도 배구는 네트사이의 신경전과 스파이크를 통해 아찔한 긴장감과 스릴감을 선사 해준다.
지금까지 배구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알아보았으니, 배구 경기를 실제로 안볼 순 없다. 국제학교 사이에서도 열리는KIS vs.BHA, 혹은 KISAC 경기를 한번쯤은 보러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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