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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 7번째

  • 이도현
  • Apr 27, 2016
  • 3 min read

안녕하세요 느루의 새벽시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번 시간의 주제는 후회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과거에 대해 후회를 하고 그것들로 인해 괴로웠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후회라고 하면 오래된 일에 대한 후회일 수도 있고 당장 어제의 대한 후회일 수도 있겠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것이 크든 작든 실수를 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의도적으로 악행을 저지르라는 말은 아닙니다. 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해 소중한 사람에게 화를 내었다거나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 경우에는 그 후에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에요. 우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인지하고 방에 덩그러니 앉아 왜 그랬지? 내가 왜 그랬지?만 연신 중얼거릴 게 아니라 무엇이든 해야 된다는 겁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지난날에 대해 후회를 하느라 더 소중한 시간을 써버리고 있어 걱정이에요. 여러분들 하나하나가 자신의 과거를 끌어안고 끙끙 앓으며 오늘을 살기엔 너무 아까운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후회를 주제로 하여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 합니다.

첫 번째 사연은 익명으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제가 친구한테 화가 나서 말을 좀 막했는데 그 뒤로 그 친구는 저를 떠났어요. 이젠 멀어져서 다시 친해질 길도 없어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 솔직히 그때 제가 그 소리만 안 했어도 계속 친하게 지낼 수 있었을 텐데 아 너무 답답해요.

나는 당신이 울음을 그쳤으면 좋겠다.

멀쩡한 꽃을 꺾어놓고 그 앞에서 우는 당신이

이제는 그만 울음을 그쳤으면 좋겠다.

나는 당신이 울음을 그치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필요 이상으로 마음 아파하는 당신이

이제는 그만 아파하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당신에게 겨울이 오면

똑같은 장소로 가 꽃을 심었으면 한다.

그거 하나면 됐다.

바라는 게 있다면

당신의 향수가 되고 싶었다.

처음에 당신에게 다가갔을 땐

색다르고 통통 튀었다면

내가 조금 오래 머무르면

은은하게 퍼지는 그런 향수 말이다.

그런데 당신은 내 뒤 모습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어쩔 수 없다.

나는 그저

공기가,

바람이,

시간이,

나를 저 멀리

보내주길 바라는 수밖에

제가 여러분에게 가장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바로 과거에 살지 말고 오늘을 살라는 말인데요. 자신의 과거, 잘못 등에 얽매여 사는 분들의 특징은 지나치게 과거만을 생각하여 지금을 보지 못한다는 거예요. 지금 후회를 하는 이 순간에도 놓치는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내가 실수를 한 거라면 가서 사과하면 되는 것이고 그때 감정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했더라면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다가가서 내 마음을 전해주면 그만인 거예요. 말처럼 쉽지 않은 거 잘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라는 거 압니다.

선택에 있어 후회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할걸. 일시적으로 이런 생각은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근데 지나치게 이것에 집착하지는 마세요. 이렇든 어떠하고 저렇든 어떠합니까. 그때 무엇이 저 선택을 하게 만들었는지를 떠올려보고 우리 가던 길로 계속 걸어가요. 사실상 인생에 막다른 길이란 없는 거니까요. 그게 행여나 정말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었더라면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걷고 경험으로 삼으세요. 결국엔 어떤 선택을 했냐보다는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나는 그걸 어떻게 극복했으며 얼마나 성장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앞서 얘기했듯이 우리는 한명 한명 전부 다 소중합니다. 즉 우리 시간도 우리만큼 중요합니다. 그러니 지금 이 시간을 더는 후회하는 데 쓰지 마시고 이제는 앞을 보고 걸으세요. 저는 여러분이 과거에 무슨 잘못을 했거나 잘못된 선택을 했는지는 별로 궁금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부터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궁금할 뿐이에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사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고 저 또한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추천해드릴 노래는 이하이의 '한숨'입니다. 이 노래는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옆에 앉아 친구가 위로를 해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노래인데요. 기나긴 공백기로 힘들어했을 이하이 양이 들려주는 노래여서 그런지 더 다가오는 노래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사가 너무 좋아서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가져와 봤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편하게 잠자리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

한숨 by 이하이

숨을 크게 쉬어봐요

당신의 가슴 양쪽이 저리게

조금은 아파올 때까지

숨을 더 뱉어봐요

당신의 안에 남은 게 없다고

느껴질 때까지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남들 눈엔 힘 빠지는

한숨으로 보일진 몰라도

나는 알고 있죠

작은 한숨 내뱉기도 어려운

하루를 보냈단 걸

이제 다른 생각은 마요

깊이 숨을 쉬어봐요

그대로 내뱉어요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정말 수고했어요

사연은 계속해서 leedohyun00882@branksome.asia 이메일로 받고 있으니까 부담없이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들 좋은 한 주 되시고 굿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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