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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루의 새벽시간 5

  • 이도현
  • Mar 18, 2016
  • 3 min read

안녕하세요. 느루의 새벽시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번 시간의 주제는 아름다움입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죠.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우리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지조차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사실 예뻐지고 싶은 건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보통 자신이 추구하는 미인상에 맞추고 싶어 하고 그 미인상을 가진 여자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의 효과도 가집니다. 요즘 일명 '워너비 현상'이 만연하기도 하고 "다시 태어나면 저 얼굴을 가지고 싶다"라는 말도 아무 생각 없이 던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쌍커풀 있고 이목구비가 뚜렷해지기 위해 우리는 성형도 서슴없이 하곤 합니다. 물론 이러한 선택은 개인의 자유지만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바꿔가려는 사람들이 말입니다. 충분히 아름답고 개성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도 점점 개성을 잃어가는 추세죠. 그래서 오늘은 당신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사연은 익명으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남들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말하는 데 전 제 얼굴이 너무 못생긴 것 같아서 스트레스 받아요. 왜 이렇게 마음에 안드는 걸까요?

당신은 어느 날

저 달이 예쁘다고 말했고

나 역시 그 달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당신은 어느 날

저 벚꽃이 예쁘다고 말했고

나 역시 그 벚꽃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느 날 당신이 떠나자

난 후회하고야 말았다

벚꽃도, 달도 예쁘지만

가장 아름다운 건 역시 그대였는데,

세상의 미의 기준이 여러번 바뀌는 동안에도

내가 아는 미인은 너 하나밖에 없었다.

시간이 괘종시계부터 뻐꾸기 시계를 지나

벽시계로 오며 걸을 때까지 아름답다라는 말이

내게서 통용되려면 너를 지나야만 했다.

불현듯 쏟아지는 네 물음에

능청스럽게 대답할 수 있는 나날도,

날이 갈수록 태연해지는 눈빛들도 다

너를 사랑한 시간이 낳은 경력이다.

예쁜 사람을 떠올리라하면 우린 항상 주변이나 저 멀리서 찾으려고 합니다. 왜 정작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서 아름다움을 찾아보려하지는 않는걸까요? 입꼬리가 올라가있어 웃을 때 예쁘다든지, 피부가 까무잡잡해도 깨끗하다든지, 코는 낮지만 코끝이 예쁘다든지. 유심히 나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내가 놓치고 있던 아름다움이 많을 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움의 정의도, 자신의 외모관도 결국 내가 형성하는 것이지만 분명 우리 모습중에서도 괜찮은 게 하나쯤은 있을거예요. 오히려 내가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발견할 수도 있는거구요. 그럴 때 중요한 부위가 아니라고 해서 너무 섭섭해하거나 하진 마세요. 그건 그 사람이 당신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는지를 보여주는거니까요. 남들과 비교하면서 살다보면 끝도 없는 거 다들 잘 아시잖아요. 이젠 여러분을 한 번 바라볼 차례입니다. 나도 이거 하나쯤은 예쁘다는 자부심으로 사셔도 괜찮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내 곁에 있어주는 소중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에게서 무언가 아름답다고 느껴지면 그 즉시 표현해보세요. 사소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사람에게는 굉장히 큰 의미가 될 수도 있을거예요. 나를 바라보는 태도 자체가 조금만 달라진다면 어느새 외모에 대한 걱정같은건 하고 있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우리는 커가면서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듣잖아요. 정말 뻔한 얘기라서 지겨울수도 있지만 이건 시간이 지나더라도 변함이 없는 말인 것 같습니다. 얼굴만 예쁜 사람은 매력이 없어요. 결국 사람들은 마음이 가는 사람을 좋아하고, 마음이 예쁜 사람을 선호하게 돼있습니다. 덧붙여 외모가꾸기도 좋지만 조금 더 의미있는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추천해드릴 노래는 여심을 녹이는 자이언티의 "No Make up"입니다. 역시나 자이언티만의 개성있는 창법으로 "넌 화장안해도 예뻐"를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데요. 대리설렘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노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오늘 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편하게 잠자리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굿나잇 :)

No Make up by Zion.T

진하게 화장을 하고

예쁘게 머리를 하고

오늘도 집을 나서는 넌 예뻐

높은 구두를 신고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너 너무나 아름다워 but

넌 모를 거야

자다가 일어나 살짝 부은 얼굴이

얼마나 예쁜지

넌 모를 거야

자기 전 세수한 니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자꾸 거울 보지마

몸무게 신경 쓰지마

넌 그냥 그대로 너무 예쁜 걸

No make up ye no make up ye

No make up 일 때 제일 예쁜 너

빨간색 립스틱보다

투명한 립밤이 좋아

저 하늘 구름보다 자연스러워

어제도 힘들었는지

너무 지쳐 보여 너

이리 와서 내 품에 안겨 baby

넌 모를 거야

아이라인 없이 웃는

너의 예쁜 눈 웃음을

넌 모를 거야

메이크업 베이스 지우면

빛나는 우유빛 피부

자꾸 거울 보지마

몸무게 신경 쓰지마

넌 그냥 그대로 너무 예쁜 걸

No make up ye no make up ye

No make up 일 때 제일 예쁜 너

아무리 얘기해도 넌 모르겠다고 하지만

(바보 같아)

오늘 내일 다음 날도 매일 말해 주고파

(예쁜 얼굴)

넌 그냥 그대로 너무 예쁜 걸

No make up ye no make up ye

No make up 일 때 제일 예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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