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루의 새벽시간 2
- 이도현
- Feb 1, 2016
- 2 min read
안녕하세요. 느루의 새벽시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첫 번째 시간의 주제가 대인관계였다면 이번 시간의 주제는 자존감입니다. 자존감은 쉽게 말해 타인에 상관없이 내가 나 스스로를 존중해주는 마음을 뜻합니다. 하지만 자존감과 자만심은 별개라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인간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죠.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그러나 주변 사람을 나보다 더 먼저 그리고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것은 남들 눈에 잘 띄지 않을 수는 있지만 이 역시 컴플렉스가 되거나 스트레스를 안겨주기는 충분하죠. 자신을 존중하는 것은 나이에 상관없이 건강을 지키는 데 참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자신만을 중요하게 생각해 이기적인 사람으로 변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을 존중해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 사연은 익명으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여기저기서 저를 평가하는게 너무 싫어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점점 작아지는 것 같구요. 옛날만큼 당당하거나 하지도 못한 것 같구 이런 제가 마음에 안 들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떤 상황에 놓이든
너는 너 자신에게 집중하라
너에게 귀 기울이고
너만의 기준에 도달하려 노력해라
그렇게 묵묵히 걷는다면
언젠간 네 인생 가장 멋진 곳에 도달해있을 거다
잠깐 생각해보세요
오늘은 남에게 얼마나 좋은 말을 해줬는지
이제 생각해보세요
오늘 스스로를 얼마나 칭찬해줬는지
왜 다른 이들에겐 그렇게 관대하면서
정작 스스로에겐 그렇게 엄격합니까
이제부터 잠자기 전 한 번이라도
나에게 칭찬을 해보세요
너 정말 잘했다. 수고했으니 이제 푹쉬라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리나 강수진씨는 강호동의 질문, "경계하는 다른 발레리나 강수진씨를 깎아내리고 뭐라고 하기도 했을 텐데 그런 건 신경 안 쓰였나요?"에 이렇게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뭐 자기들끼리 날 어쩌고저쩌고 하든 말든 그때 나한테 중요한 것은 내가 정한 기준이었다. 나 자신에게만 집중했고, 내가 정한 어떤 수준에 오르는 것이 나한테 중요했다. 누구를 뛰어넘고, 누구를 이기는 것은 신경 쓰지 않았다." 이 대답을 들었을 때 저는 오랜 시간을 힘들게 버텨낸 강수진씨에겐 자존감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순위나 남들의 평가보다는 자신의 발전 그 자체에 의의를 두는 것. 그리고 자신을 믿고 추구하고자 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 그게 강수진씨로부터 배울 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아끼지 않는다면 이 모든 게 다 무슨 소용일까요? 우리가 이토록 열심히 사투하며 살아가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이었나를 생각해보셨으면 좋을 것 같네요. 대한민국에서 경쟁을 온전히 피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경쟁으로부터 충분히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위한 투자도 하면서 일상 속에서 여유를 찾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꼭 필요할 것 같네요. 자존감이 높아지면 대인관계도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래도 자신을 존중하듯 남에게도 존중을 보여주면 되니까요 :) 이 모든 것들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겠지만 분명히 좋은 효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번에 추천해드릴 노래는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곡, 러브홀릭스의 'Butterfly' 입니다. 영화 국가대표의 OST로도 유명한 곡이죠. 시원한 목소리로 힘든 시기에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어 들고 와 봤습니다. 그럼 다들 편히 잠드세요. 굿나잇 ;)
Butterfly by 러브 홀릭스
어리석은 세상은 너를 몰라
후회속에 감춰진 너를 못봐
나는 알아 내겐 보여
그토록 찬란한 너의 날개
겁내지마 할 수 있어
뜨겁게 꿈틀거리는
날개를 펴 날아올라 세상 위로
태양처럼 빛을 내는 그대여
이 세상이 거칠게 막아서도
빛나는 사람아 난 너를 사랑해
널 세상이 볼 수 있게 날아 저 멀리
꺽여버린 꽃처럼 아플때도
쓰러진 나무처럼 초라해도
너를 믿어 나를 믿어
우리는 서로를 믿고 있어
심장에 손을 움켜봐
힘겹게 접어 놓았던
날개를 펴 날아올라 세상 위로
벅차도록 아름다운 그대여
이 세상이 차갑게 등을 보여도
눈부신 사람아 난 너를 사랑해
널 세상이 볼 수 있게 날아 저 멀리
태양처럼 빛을 내는 그대여
이 세상이 거칠게 막아서도
빛나는 사람아 난 너를 사랑해
널 세상이 볼 수 있게 날아 저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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