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루의 새벽시간
- 이도현
- Dec 13, 2015
- 2 min read
안녕하세요. 느루의 새벽시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앞으로 브랭섬 학생들의 사연을 받아 위로의 한마디를 전하려고 합니다. 그날의 주제에 맞춰 노래도 추천해 드리는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새벽시간의 첫번째 주제는 바로 관계입니다. 우리 모두 대인관계 때문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곤 하죠. 대인관계라는 게 항상 좋을 수만은 없기 때문일겁니다. 특히나 저 같이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은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을거예요. 가족같이 편해져 버려서 간혹 친구 간에 선을 넘을 수도 있을 것이고, 어쨋든 같이 지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화가 나더라도 참는 일이 많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지나친 감정싸움은 자신에게 해만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조절하고 최소화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첫번째 사연은 익명으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요즘 대인관계가 엉망이예요. 저는 늘 그랬듯이 잘해주는데 왜 자꾸 저만 사소한 걸로 상처받는지 모르겠어요. 친구에게 이유없이 속상하고 자꾸 토라지게 되기도 하고요. 너무 많이 바라는 제가 문제인걸까요?
-----------------------------------------------------------------
관계에서 오는 비참함은
으레 그러하듯, 조금 더 마음 주는 쪽이 시립니다.
그렇다고 새벽에 되뇌이진 마십시오
그 때의 새벽은 약이 아닌 독이니
씻어내야 합니다
-----------------------------------------------------------------
더 이상 기대지 마세요
사랑에 사람에
-----------------------------------------------------------------
이것만 기억하세요
내게 상처를 준것도 사람들이였지만
그 상처를 치료해준 것도 역시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
저도 한때 그런 고민을 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 시기가 지나가고 제가 얻은 결론은 누군가에게 많이 주고, 많이 기댈수록 나만 더 힘들어진다는 거예요. 댓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건 문제가 되지 않아요. 하지만 '내가 이만큼 줬으니 저 사람도 나에게 저만큼 주겠지' 등과 같은 기대를 하면 실망하는 일이 더 많이 생길거란 말이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면 이런 생각을 버리려고 노력해보세요.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이런 사소한 변화가 분명 우리를 더 자유롭게 만들어 줄거예요.
느루가 추천해드릴 곡은 어반자카파의 '위로' 입니다. 어반자카파의 노래는 잠자기 직전, 밤에 듣기 좋다고 유명하죠. 감미로운 목소리와 가사가 우리를 달래주기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어 가져와 봤습니다 !
위로 by. 어반 자카파 (Urban Zakapa)
나 그대의 외로움
모두 알아 줄 순 없지만
그저 아무 말 없이 안아
안아 줄 수 있다면
아무 말 없이 안아준다면
잠들 수 없는
쓸쓸한 밤엔
그대 곁에 있어주고
참을 수 없는 눈물
흘리는 그대 두 눈
닦아준다면
나 그대의 외로움
모두 알아줄 순 없지만
그저 아무 말 없이 안아
안아 줄 수 있다면
그대 그 모든 말들
이해할 순 없어도 늘 그렇게
아무 말 없이 들어준다면
잠들 수 없는
쓸쓸한 밤엔
그대 곁에 있어주고
참을 수 없는 눈물
흘리는 그대 두 눈
닦아준다면
나 그대의 괴로움
모두 헤아릴 순 없지만
그저 아무 말 없이 안아
안아 줄 수 있다면
이유조차 모르는
아픔과 슬픔 그 속에도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안아준다면
사연은 이메일 leedohyun00882@branksome.asia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급격하게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저는 2주 후에 또 찾아뵐게요. 그럼 안녕 :)
Recent Posts
See All오늘 소개할 영화는 2002년 개봉한 <Tuck Everlasting>이라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처음 접한 때는 2014년 9학년이 되기 전 여름방학 때이다. 여름방학 권장도서 리스트에 있었던 책 중에 <Tuck Everlasting>이...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