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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ksome 1st Graduation

  • 류세화
  • May 24, 2015
  • 3 min read

오는 6월, 브랭섬 홀 아시아는 1기 졸업생을 배출합니다. 브랭섬이 개교된 지 어언 3년, 12학년 학생들은 정

들었던 학교를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학교의 첫 졸업생 배출인 만큼 온 학교가 함께 학생

들의 졸업을 축복하고 그들의 행운을 빕니다. 브랭섬이 설립된 직후로부터 학교의 최고 학년을 든든하게 자

리매김하고 후배들을 우직하게 이끌어온 선배들의 졸업이라니, 마냥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우리들의 ‘아이

돌’이었고, 선망의 대상이었던 선배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후배들의 마음은 싱숭생숭하기만 한데요, 졸업을

앞둔 12학년 언니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12학년의 설지우 그리고 양가연 학생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이야기

를 들어보았습니다.

1.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바쁜 시간 내서 인터뷰에 응해주신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브랭섬1회 졸업

생이신데, 학교를 졸업하면서 드는 기분은 어떠세요?

가연: 일단, 이제 졸업이 16일 남았어. 느낌이 되게 이상해.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학교라는 공간에 있다가

대학에 간다는 생각이 드니까 갑자기 나에게 너무 큰 자유가 주어졌고, 그런 것이 얼마 안 돼서 다가온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설레. 그리고 기대돼. 언니가 처음 이 학교를 11학년으로 들어왔는데 살면서 DP라는 교육과

정을 처음 접하는 거였어. 브랭섬에 들어온 순간부터 새로운 교육 환경에서 쉴 틈 없이 2년간 공부를 해왔는

데 이제 이 모든 게 끝이라니 되게 신기하고 시원섭섭해. 그리고 너무 바빴던 순간들이 많았으니까 아무래도

빡빡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서 큰 자유를 갖게 된다는 게 감회가 새롭지.

지우: 브랭섬 졸업하면서 진짜 아, 드디어 끝났다, 이런 생각이 제일 많이 들어. 이제 학창시절이 끝난다니

조금 아쉽긴 하지. 점점 졸업이 실감나니까 가끔 울컥할 때가 없지 않아 있긴 있어. 하지만 DP 하면서 2년 동

안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에 찌들어 있다가 졸업하니까 되게 신나고 기쁘고 즐겁고 설레는 마음이 훨씬

더 커.

2. 2년동안DP 과정을 이수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가연: 원래 언니가 한국 학교를 다녔잖아. 무작정 외우는 것만 알다가 갑자기 브랭섬으로 전학을 온 거야. 학

술적으로 에쎄이 쓰는 법도 몰랐고 자료 조사 하는 법도 몰랐어. 선생님들한테 어떻게 도움을 청해야 되는지

도 몰랐어. 어떤식으로 과제랑 숙제를 접근을 해야 되는 건가 심지어 내가 뭘 못하고 있는가도 굉장히 감 잡

기가 힘들었거든. 그래서 처음에는 글을 어떻게 써야되는지 배우는게 제일 힘들었지. 나는 일반학교를 다녔

어서 한국어로만 글을 써봤잖아. 갑작스레 영어로 장문의 글들을 써야되는 점이 많이 힘들었지.

지우: DP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끝이 안 보인다는 점이야. 선택한 여섯 과목만 2년 동안 듣게 되니까 그

에 따른 범위도 방대해서 힘들고 어려울 때가 있었어. 여섯 과목밖에 안 배우는 것만큼 한 과목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MYP와는 차원이 다르게 자세하고 그에 따라 배워야 하는 양이 훨씬 많거든. 가끔 그게 조금 버겁게

느껴졌지.

3. 성인이 되어 돌아봤을 때 기억날 것 같은 소중한 학창 시절만의 추억이 있으면 짧게 말해주세요.

지우: 나는 기숙사가 되게 재밌었어. 기숙사가 답답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Senior 기숙사 가면 거실같은

라운지가 있는데 거기서 언니들이랑 친구들이랑 간식 같은 거 사 먹고 춤 추고 떠들고 놀고 했던 게 별 거 아

닌 거 같은데 정말 기억에 많이 남을거 같아. 많이 그리울 거 같아.

가연: 어.. 브랭섬홀에서? 음.. 급식실에서 빵 같은 거 못 가져가게 하잖아. 근데 내가 밥을 먹기 싫어서 점심

때마다 빵을 몰래 가져갔어. 어느 날 내가 한 번 어떤 애랑 샌드위치를 가지고 도망가다가 Mrs. Young (교감

선생님)을 마주쳤어. 그 선생님이 빵 문제에 되게 예민하시잖아. 너무 당황해서 계단에서 뛰다가 군 적 있어

한 번 (웃음). 선생님한테 걸린 와중에도 너무 웃기고 어이없어서 친구랑 같이 엄청 웃었던 게 기억날 것 같

아. 그리고 또 하나는 언니가 통학생이라서 아침에 버스 타고 제주시에서 오잖아. 겨울에 버스 타면 너무 지

쳐서 잠 밖에 안잤거든. 어떤 날은 평소처럼 정신없이 자고 있었는데, 눈을 딱 뜬 순간 온 세상이 하얬어. 그

때 그 느낌은 너무 설레고 행복해서 아마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

3.1 어찌보면 교복은 학창시절에만 입을 수 있는 학생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데, 성인이 되서 교복 입는 것은

안 그리울 것 같으세요?

가연: 교복 입는 거는 글쎄 지금은 좀 갑갑한데, 그리울 것 같긴 해. 그런데 성인돼서 교복 입으면 조금 야하

겠지? (웃음)

4.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만 해주세요!

가연: 대학가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되게 많이 하는데 대학 가는 것 자체를걱정하기보다는 자기가 살면서 하

고 싶은게 뭔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게 더 좋은거 같아. 나 같은 경우는 사회적 문제에 관해 관심이 많았거

든. 내가 가고 싶은 학과에 맞는 대학을 찾다 보니까 Wesleyan University를 찾게 된 거고 그러다 보니까 그 학

교에 가게 된 거지. 12학년 됐을 때 걱정도 진짜 많이 하고 겁 먹고 두려워했고 친구들도 많이 패닉했어. 근데

대학교 안 붙으면 그때가서 패닉해도 되고 (웃음) 쓸데없는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거. 그리고 성적이 다가 아

니라는 걸 명심해야 돼. 특히 미국 대학 가는 애들. 네가 하고 싶은걸 해라. 겁먹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해봐

라. 그리고 네가 재미있어 하고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

지우: DP를 하면서 진짜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를 고려하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고, 시작했을때 이게 아니다

싶으면 친구들이나 주변 권유에 휩쓸리지 말고 소신 있게 자기가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게 제일 중요

한 거같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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