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각없음: 우리는 시체일 뿐이다.
- 유연우
- May 8, 2015
- 1 min read
열정, 에너지, 의욕, 꿈, 희망, 의지 분투, 노력, 기대, … 우리는 그것들을 통해서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그것들은 믿지 못할 것들이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대치라는 것을 적당히 그럴 듯한 가면으로 가리는 것들
이다. 어떤 이들은 저것들이 하는 말대로 성실히 따라갔을 것이다. 그러나 성실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피
를 보았을지도 모르고 남의 목줄기를 물어뜯었을지도 모른다. 그 '어떤 이'들은 말한다. 그저 악착같이 돈이
나 벌어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살겠다고 하는 이 ‘건전한 상식’ 외에 무엇이 있겠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들은 자부한다. 우리야말로 건실한 ‘현실주의자들’이라고. 그들은 야심과 욕망과 우월감 등 일체의 자의식
을 품고, 인위적이고 작위적이고 부자연스런 모든 행동을 합리화 시킨다. 그러나 이렇지 않은 사람이 이 시대
에 있을까. 나는 감히 없으리라고 단언한다. 어느 누가 아직까지도 스스로를 마냥 옳고 선량한 인간이라 믿고
있다는 것인가. 이 글을 읽는 일부 중 자신이 아직까지도 가장 멋지고, 잘났고, 괜찮고, 근사하고, 옳다고 믿
고있다면 당장 그 ‘신뢰’를 갖다버려라. 그 ‘신뢰’야 말로 당신을 가장 최적의 호구의 길로 안내할 것이기 때
문이다. 우리는 모두 별로다. 우리는 모두 비겁하고 구질구질하고 시시한 인간에 지나지 않으며, 모순적이고
흠결투성이인 ‘시체’일 뿐인 것이다.
20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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