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칸데산트: 첫번째 불꽃 - Paperplane
- Platform Post Jeju
- Feb 16, 2015
- 4 min read
Incandescent(백열의)
:뜨거운 열정으로 발광하는 빛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의 에디터 김현지 입니다. 이번 기사를 시작으로, 너무나 "인칸데산트"하기 때문에 기사를 읽는 것 만으로 당신에게 힘을 주는 GEC에 있는 "백열적인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 첫 번째 불꽃으로, 브랭섬홀아시아에 뜨거운 열기를 불어 넣은 학생 주도단체인 단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금 바로 시작할게요!

Q.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단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정윤: 안녕하세요! 페이퍼플레인의 체어 최정윤입니다:) 저희 페이퍼플레인은 MYP 10학년 학생들의 필수과제인 퍼스널 프로젝트로 무엇을 할 지 고민하다가 창안된 아이디어로써 브랭섬 내의 대표적인 학생주도 자선단체를 설립하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작년 4월 이 학교에 처음 전학오고 느낀 점이 다른 학교들은 저마다의 자선단체나 클럽이 있는데 이 학교는 일시적인 자선행사 밖에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뭔가를 진취적으로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기회를 엿보던 도중 퍼스널 프로젝트로 하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학교 내의 봉사관련 선생님과 접촉을 하여 정식으로 지난 9월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매년 후원할 단체를 한 곳 선정하여, 1년간 자선행사나 모금기부 같은 활동은 물론,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자 하고 있는데요, 저희 멤버들을 비롯해 페이퍼플레인의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이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세계의 다양한 면을 인지하고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 줄아는,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따듯한 심장의 소유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Q. 정말 멋진 생각이네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그 단체에 속하고 싶어요. 페이퍼플레인을 단어로 표현 한다면 어떤 단어들을 쓸 수 있을까요? 페이퍼플레인을 다른 단체들과 다른 "특별한" 단체로 만드는 세 가지 특징들이요.
정윤- 진취성. 브랭섬 내의 첫번째 학생주도 자선단체임과 동시에 이미 많은 클럽들에서 저희가 했던 자선행사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항상 가장 먼저, 모범이 되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클럽인 것 같아요
은-특별함. 저에게 paperplane 은 새로운 단체였어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많은 아이들이 타고 있는, 스케이트보드를 다루는 단체는 처음이었거든요. 덕분에 skatesitan 이라던가 새로운 것들도 많이 알고, 새로운 경험도 쌓았습니다.아이들과 놀아주기를 참 좋아하는데 아이들을 데려가 같이 보드를 탈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솜사탕 등 맛있는 것을 팔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힘들었어도 항상 즐거움이 함께 했어요! 그리고 고생 끝에 많은 돈을 벌었다던가, 성취도가 높을 때 즐거움이 배가 된 것 같아요. 미팅에 가면 한번도 안 웃은 적이 없으니까! 다 같이 으쌰으쌰 하며 전 멤버들이 미팅도 자주하고 fundraising 도 준비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기 때문에, 저에게는 매우 특별합니다!
수지- 삶의 질. 우리가 기부를 함으로써 받는 사람의 삶의 질도 향상되지만, 우리가 직접 기부를 할 자금을 마련하여 기부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인품 자체를 높여주고 성숙해지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Q. 페이퍼플레인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 왔나요?
정윤: 아무래도 교내에 처음으로 생긴 학생주도 자선단체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 단체에 속해서 함께 활동을 계획하고 준비하며 “기부”만이 목적이 아닌 학생들간의 커넥션을 다지는 데에도 좋은 역할을 한 것 같고, Skateistan이라는 단체를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해요. 제가 처음 단체를 설립할 당시 목표했던 것이 기부에만 국한된 자선활동이 아닌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었는데, 다양한 홍보와 입소문을 통해 그 목표도 어느정도 달성된 것 같아 너무 기뻐요.
은: 저희 학년 아이들 위주의 반응을 보면, 덕분에 skateistan 이라는 단체를 알았대요. Skateistan 과 paperplane이 적혀있는, 지난 번에 배포한 스티커도 많이 붙이고 있더라고요. 사람들의 skateistan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고, 지금 우리가 얼마나 풍요롭게 사는지, 왜 우리가 남을 도와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고, 실천 하도록 도운 것 같아요. 뜻 깊은 일을 많이 했네요!
Q. 작년에 페이퍼플레인이 한 일 중 가장 자랑스러운 일은 무엇인가요? 또 2015년에 페이퍼플레인은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정윤: 우선 저희는 이번 2014-2015 academic year에 Skateistan*이라는 단체를 돕게 되었습니다.2014년 9월 시작하여 연말, 그러니까 12월까지 약 3개월간 저희는 크게 두 가지 활동을 했는데요, 우선 주니어스쿨과 함께한 활동이 있었는데요, 가을학기동안 주니어 스쿨의 Skateistan클럽과 연계하여 4~5명 정도의 멤버들이 어린친구들에게 보드타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였고, 스케이트의 데크보드 디자인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다른 활동으로는 저희 페이퍼플레인이 2014년 겨울 콘서트의 스낵판매를 담당하게 되어 하루동안 105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을 비롯해, 스티커 및 인포카드(information card)제작을 통해 사람들에게 Skateistan과 페이퍼플레인을 더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올해에는 4월 즈음에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가서 직접 Skateistan을 방문할 예정이구요, 5월 중으는로 커다란 자선행사를 한 번 더 계획하고 있습니다. 12월에 교내에서 있었던 plaid tidings처럼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여 시니어스쿨은 물론, 주니어스쿨의 학생들 및 학부모님들까지 초대하여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를 여는게 우선은 목표에요!
Q.그렇다면 페이퍼플레인의 장기적인 비전은 무엇인가요? 페이퍼플레인의 체어로써 5년 후 페이퍼플레인의 미래는 어떨까요?
정윤: 제가 가장 처음 페이퍼플레인을 시작했을 때 선생님께 강조했던 것이 “long-live”, 즉 그 수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진취적으로 시작되었던 것들이 서서히 그 화력이 작아져 결국에는 재로 남아버리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5년 후면 아마 제가 졸업한 후 겠죠? 저는 졸업할 때까지 아무리 바빠도 일년에 최소 한 번씩은 페이퍼플레인 관련 활동들을 진행하며, 졸업할 시에는 그 다음학년에게 페이퍼플레인을 물려주어 저희 클럽이 마치 브랭섬의 전통처럼, 브랭섬을 대표하는 자선단체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아무래도 제가 지금보다 훨씬 더 열심히 페이퍼플레인의 번영을 위해 시간과 땀을 투자해야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기때문에, 또 제가 일궈낸 일이기 때문에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권력이 있는, 권한이 있는 여성으로써 왜 그러한 여성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정윤: 이제 더 이상 남성만의 힘으로 움직이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자신의 소설 속에서 먼 미래에는 결국 남자가 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여성의 힘이 나날이 강해지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여성이 아직 신체적으로, 사회적으로 남성들에게서 밀리고 있지만 그 역량과 기질, 생각은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바야흐로 남녀평등을 외치는 시대인데요, 이는 아직 천대당하고 남성의 그림자에 가려진 이슬람국가들의 여성들을 보면 정말 같은 시대가 맞는가 싶을정도로 모순적인 말이라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저는 이 문제가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고등교육을 받는 학생들, 특히 여학생들이 풀어야할 숙제라고 굳게 믿습니다. 말하고 보니 조금 오글거리네요 (웃음). 근데 정말로. 차별은 좋지않아요, 아프리카에서 물 한 동이를 떠오기 위해 매일 수 킬로미터의 길을 걷는 "카말리"의 머릿속에 어떤 세상을 바꿀만 한 아이디어가 있을 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그 생각을 현실로 끄집어내기위해서, 우리들의 노력이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은: 여학교에 재학 중이기에 더욱 더 사회에서나 커뮤니티의 여자 역할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요, 제 생각에 empowered women이 중요한 이유는 현대 사회에 여자들의 역할이 갈 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제는 옛날사회처럼 남자들이 정권을 잡을 때가 아니니까요!
*Skateistan(http://www.skateistan.org)은 스케이트보드를 통하여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청소년과 교육 사이에 연결다리를 제공하는 국제적인 비영리 단체입니다.보드를 타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변화를 기약하는 잠재성을 부여하는 매개체로 사용됩니다.
작성자: 김현지, BHA 10학년
번역: EiC 최정윤, BHA 10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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